세계정치학회(International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 IPSA)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대중상(Kim Dae-jung Award)’을 제정했다. 세계 정치학계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기구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평화철학을 공식 기리게 된 것이다.
김대중재단은 10일 “세계정치학회가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로운 국제상인 ‘김대중상’을 제정하고, 제1회 수상자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정치학과 T.V. 폴(T.V. Paul)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4층 401호 회의실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세계 각국 정치학자 3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IPSA World Congress)와 연계해 진행된다.
‘김대중상’은 앞으로 세계정치학회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2년마다 수여될 예정이다. 차기 대회는 202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철인 정치가’(philosopher-statesman)를 지향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용서와 화해, 생명 존중, 통합과 배려 등의 가치를 정치철학으로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김대중재단은 “그의 철학은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아 왔으며, 이러한 공헌은 세계적으로도 큰 존경을 받고 있다”며 “정치학계와 국제사회에서 김대중 사상의 위상이 학문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