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현대판 ‘의녀 김만덕’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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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상 후보 내달 8일까지 모집

제주도가 ‘현대판 김만덕’을 찾고 있다. 김만덕은 1795년 자신의 재산으로 육지의 곡식을 구매해 기근에 시달리던 제주도민을 구휼한 조선시대 대표적 여성 의인으로, 당시 정조로부터 여성 최고 벼슬인 ‘의녀반수(醫女班首)’를 받았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제46회 제주특별자치도 김만덕상’ 수상 후보자를 8월 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만덕상 수상 대상자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 경제 활동으로 얻은 이윤 나눔 등 헌신적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국내 거주 여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0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는 후보자 추천과 심사 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범죄 이력 등 결격 사유를 엄격히 심사하고, 후보자의 공적은 현지 실사 및 공적 공개 등을 통해 다각도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심사위원회 구성 시 도외 위원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편중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제주도는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여성 인재가 추천될 수 있도록 언론 홍보 및 관계기관·단체에 대한 홍보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역대 수상자, 재외도민회, 각급 사회단체장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20인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필요 서류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 사진 포함), 공적 증빙자료 등이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접수 마감 이후에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9월 중 공적 확인 조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10월 18일 ‘제46회 만덕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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