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수출에서 공급망 수출로" 中 리프모터, 유럽 최초 '현지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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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모터 스페인 생산 공장
리프모터 스페인 생산 공장

중국 완성차 업계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아우르는 '유럽 현지화' 전략에 전방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독일 뮌헨부터 프랑스 파리까지 유럽 대형 모터쇼를 무대로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프모터(Leapmotor)가 유럽 현지 생산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리프모터는 최근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신형 모델 B10의 양산 가동식을 개최하고 연내 9,000대 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출격에 나섰다. 이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브랜드 중 최초로 유럽 내 현지 양산 체제를 완벽히 구축한 사례다. 리프모터의 현지화 전략은 완성차 조립에 그치지 않는다. 인근 마옌 지역에 연산 10만 세트 규모의 동력 배터리 공장을 가동해, 중국에서 공급받은 전지를 현지에서 모듈 및 팩으로 조립하는 핵심 부품의 현지화까지 동시에 실현했다. 스페인은 우수한 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프모터를 비롯해 지리, 치루이, CATL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2026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리프모터
2026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리프모터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급증하는 중국 자동차의 유럽 수출 및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맞물려 있다. 2020년 100만 대 수준이던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025년 8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연간 1,000만 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등록 점유율은 12%, 신에너지차 시장에서는 21%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과거 파리모터쇼에 9개 브랜드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최근에는 20여 개 이상의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현지 공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가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 도약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을 통한 융화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한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리프 모터를 비롯해 몇몇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국내 도입을 타진한 바 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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