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수사팀 구성 분주
조특검 "檢警·과천청사 검토"
김건희 특검도 사무실 물색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별검사가 특검보 섭외와 사무실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 특검의 지휘부 구성과 사무실 위치는 이르면 다음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임명된 3대 특검은 다음달 2일까지 준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인 조은석 전 서울고검장은 별도의 변호사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특검 출범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에는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을 찾아 특검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내란 특검은 군 관련 사항을 수사하는 만큼 일반 상업용 건물을 사용하면 기밀 누설 등의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조 특검의 설명이다. 조 특검은 "검경뿐만 아니라 정부과천청사에도 공간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경에서는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서울고검 등을 특검 사무실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조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변협은 오는 17일까지 특검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김건희 특검으로 임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이날 "특검 사무실 물색을 위해 외부에 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최대 205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수사팀인 만큼 모든 인원을 수용할 만한 장소를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한다.
민 특검은 특검보 인선을 위한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문홍주 전 부장판사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특검보 인선과 관련해 정해지는 게 생기는 대로 진행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순직 해병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역할을 맡게 된 이명현 특검도 주말 내내 사무실에 출근해 특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건 특성상 군 법무관 출신 인사들도 특검에 섭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조만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검사와 수사관 등 파견 인력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순직 해병 사건을 지휘해온 차정현 공수처 수사4부장 등이 특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세 특검은 사무실 선정과 지휘부 인선을 마치는 대로 파견 검사 명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민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