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파병 결정된 것 없다”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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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측 요청에 고위급 채널 가동 “호르무즈 자유항행 조속 회복 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 뉴시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결정을 앞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11일 통화했다. 이란 측이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에 대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차례 보복을 경고하자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한 것.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에선 파병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아라그치 장관의 통화는 이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통화에서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조속히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한글 입장문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이란 전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헝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은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군이 바레인(의 미 해군 지원기지)을 완전히 박살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우리 군이 배치될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항로로 꼽히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장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은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불과 70∼80km 떨어진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 해협 한가운데 요충지인 페림섬(마윤섬)까지 장악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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