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새 대통령, 국민 통합하고 경제 안정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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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교계에서도 차기 대통령에 대한 바람과 당부 사항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4일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 명의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담화’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담화문을 통해 “주권자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으는 선거는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모든 사람이 신성한 권리와 의무인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기본적인 몇 가지 덕목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 △통합하고 모으는 대통령 △평화를 일구는 대통령 △공동의 집 지구를 보존하는 대통령 등을 4가지 덕목으로 제시했다.

이 주교는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고 돌봄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끄는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면서 “모든 국민을 통합하고 모으는 좋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 선출될 대통령이 모든 국민과 소통하는 가운데 특히 사회적 약자에 더욱 귀 기울이며 통합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며’를 주제로 한 목회서신을 냈다.

이를 통해 한교총은 “대한민국은 지금 분열과 갈등, 경제적 불안, 국제 정세의 급변 속에 놓여 있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고,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역량과 인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비전도 요구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국론을 통합해 정의롭고 희망찬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교총은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고 신중하며 책임 있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교인 각자는 정치에 참여하되 복음에 합당하게 말하고 행동하자”고 독려하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6월 3일 치러진다. 이에 앞서 이달 29~30일 양일간 사전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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