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0초전 역전 결승골' 부산시설공단, 3년 만에 PO 진출

3 weeks ago 3
  • 등록 2025-04-19 오후 11:02:02

    수정 2025-04-19 오후 11:02:0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시설공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HA
부산시설공단 골키퍼 김수연이 패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HA

부산시설공단은 19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개발공사를 27-26, 1점 차로 이겼다.

부산시설공단은 비기기만 해도 탈락하는 상황에서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려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21일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이혜원(부산시설공단)과 최지혜(경남개발공사)의 불꽃 튀는 골 퍼레이드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경남개발공사는 김소라와 최지혜의 연속 골로 전반 한때 10-6으로 앞섰지만 이후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부산시설공단은 김다영의 연속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전반은 경남개발공사가 13-12로 근소하게 앞선채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경남개발공사는 후반 막판 26-2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은 불과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역전드라마를 썼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의 골에 이어 종료 40보 전 김다영의 골을 추가해 극적으로 26-2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골키퍼 김수연이 연달아 경남개발공사의 슛을 막아내면서 분위기가 더울 살아났다. 결국 종료 10초를 남기고 이혜원이 결승 골을 넣으면서 부산시설공단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11골을 터뜨렸고 김다영도 7골을 책임졌다. 골키퍼 김수연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경남개발공사는 최지혜가 14골, 김소라와 이연송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오사라 골키퍼가 2골에 11세이브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막판 2개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된 김수연 골키퍼는 “준플레이오프를 간절하게 준비했는데 마지막까지 한마음으로 뛰어서 이긴 거 같다”며 “너무 간절하게 게임을 뛰었고 이렇게 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막아서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삼척시청과 경기는 수비를 탄탄하게 한다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오늘보다 더 간절하게 임해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 선수들 몸이 무거워서 걱정했는데 그동안 뛰면서 만들어진 조직력이 후반이랑 위기 때 나올 거라는 생각에 선수들을 믿었다”며 “정말 힘든 상황일 때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해준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수들을 믿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