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가담 의혹으로 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입건하면서 수사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18일 브리핑에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전직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정원 전산 서버 압수수색과 관계자 40여 명 조사를 통해 조 전 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면담 후 국정원 정무직·부서장 회의를 개최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은 19일 조 전 원장 소환을 통보했으나 거부당했고, 홍 전 차장에게는 22일 출석을 통보했다.
피의자로 입건된 홍 전 차장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함께 수사와 탄핵 심판에서 핵심 증언을 했던 '내부고발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홍 전 차장은 헌재와 국회 등에 출석해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이는 탄핵 심판과 윤 전 대통령 1심 재판에서 사실로 인정됐다. 곽 전 사령관 역시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국회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해 탄핵 인용과 유죄 선고의 근거가 됐다. 곽 전 사령관은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인정받아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특검은 이 밖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련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저 이전 예산 불법 적용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등 피의자 4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계엄 관여 의혹과 관련해서는 1차 압수 자료에 대한 포렌식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특검은 지난주 피의자 9명·참고인 42명을 조사했으며, 오는 24일 1차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 안에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다.
임민규 기자 jessim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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