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핸드볼 대표팀, 스웨덴에 대패…세계선수권 ‘험난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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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U21)이 제25회 세계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강호 스웨덴에 31-42, 11점 차의 큰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18일(현지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C조 1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을 14-20으로 뒤졌고, 후반에도 17-22로 밀리며 시종일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스웨덴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안정적인 공격 리듬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8-2까지 달아나며 한국을 압박했다.

사진 제25회 세계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스웨덴을 상대로 문진혁이 슛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사진 제25회 세계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스웨덴을 상대로 문진혁이 슛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한국은 공격 흐름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3-3 공격적인 수비로 전환하며 스웨덴의 공세를 한 차례 끊어냈고, 11-8까지 격차를 좁히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스웨덴의 공세는 매서웠다. 작전 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스웨덴은 다시 2골씩 연달아 넣으며 15-9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스웨덴에서는 보리 이삭(BORG Isak)이 6골, 에릭손 엘리엇(ERIKSSON Elliot)이 8골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막판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스웨덴은 20-14, 6골 차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문진혁(원광대, 6골), 이호현(원광대, 6골), 김정우(조선대, 5골) 등의 연속 득점과 빠른 속공을 앞세워 21-25까지 격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스웨덴은 만손 악셀(MANSSON Axel)이 8골, 세게르토프트 펠레(SEGERTOFT Pelle)가 5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점수를 쌓아나갔고, 결국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40분까지는 10골 차 이내로 격차를 유지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잦은 실책으로 공격 흐름이 끊겼고, 스웨덴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 행진을 이어가 25-35, 10골 차까지 벌리며 승패가 기울었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의 돌파를 자주 허용했으며, 후반 중반 이후 체력 저하로 인해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실점이 계속되었다. 골키퍼 김현민(경희대)은 43개의 슈팅 중 8개를 막아냈지만, 세이브율은 19%에 그치며 고군분투했다.

총 31골을 넣는 공격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 잦은 실책, 그리고 돌파에 이은 11골 허용이 뼈아픈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이날 경기는 U21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적응력, 조직력 회복, 그리고 효율적인 체력 조절 전략이 절실함을 강하게 드러낸 경기였다.

한국은 예선 C조에서 일본, 미국과 추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별리그 상위 2팀만이 본선 라운드(16강)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남은 20일 일본전과 21일 미국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같은 조 일본은 미국을 41-33으로 이기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해, 한국 남자 주니어 대표팀의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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