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가격 한 달 새 20% 하락…중국 수요 부진, 투기 매수세 위축 [원자재 포커스]

1 day ago 1

입력2025.05.02 14:33 수정2025.05.02 14:33

주석 가격 한 달 새20% 하락…중국 수요 부진, 투기 매수세 위축 [원자재 포커스]

주석 가격 한 달 새20% 하락…중국 수요 부진, 투기 매수세 위축 [원자재 포커스]

최근 주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20% 이상 떨어졌다. 중국 수요 부진, 투기적 매수세 위축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선물 가격(LME TIN 3MO 기준)이 오후 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4.98% 떨어진 미터톤당 2만9788달러에 거래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2% 하락이다.

하락 요인은 복합적이다. 세계 주석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둔화가 주석 가격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PMI는 49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 발표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관세 확대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는 우려다.

오후 2시 LME TIN 3MO 기준. 자료=블롬버그통신

오후 2시 LME TIN 3MO 기준. 자료=블롬버그통신

사장의 투기적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 1분기에는 원자재 공급 불안에 따른 투기적 매수세가 주석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엔 금값도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졌다. 미국 달러가 다시 100선을 넘어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 주석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하락 요인과 거리가 멀다. 이날 LME 주석 개장 재고(Opening Stock)는 2845톤이었다. 4월 30일의 2755톤, 4월 29일의 2665톤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연초 재고 수준(1월 초 4700톤 이상)과 비교하면 여전히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시경제 동향과 중국의 수요 회복 여부, 미얀마 광산 재가동 진행 상황 등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경기 부양책이나 공급 변수 변화에 따라 주석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 등 때문에 주석 시장은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