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강조한 영풍 장형진, 2년후 주총 표심은 고려아연 경영진측에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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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의 모습/사진제공=뉴시스장형진 영풍 고문이 과거 주주들의 중요성을 나름 강조한 발언들이 실제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 나와 그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근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나타난 실제 주주들의 표심이 장 고문이 손잡은 MBK나 영풍이 아닌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으로 크게 기울었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돼 일반주주의 의사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 양측 후보 간 큰 격차가 나타나면서 장 고문이 2년 전 강조했던 '주주'라는 명분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장 고문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초기부터 MBK와 손잡은 배경으로 대표적으로 '주주'를 들었다. 그는 2024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걸 봐야 회사가 오래 간다"고 말했다. 또 "주주를 위한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으며, 지역사회와 노조 등의 반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주주들의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과연 2년이 지난 지금, 장 고문의 당시 발언이 현실화되었을까. 최근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확인된 표심을 보면 발언과 현실 사이는 괴리가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최대 승부처였던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표결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는 출석 의결권 수 기준 81.8%의 찬성을 얻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찬성률은 27.9%에 그쳤다.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 룰'이 적용된다. 양측 대주주 지분 경쟁보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일반주주의 선택이 승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에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출이 일반주주들의 표심을 읽는 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이런 가운데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과 외국기관은 98.3%가 백 후보를 선택했다. 국내 개인주주도 79.1%가 백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백 후보 지지율은 86.9%였다.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국내 개인주주 20.9%,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 13.1% 등에 머물렀다.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당시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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