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한국 새 지도자, 동맹 교차점 직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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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한국의 조기 대선을 두고 누가 승리하든 한미일 3국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새 지도자는 자신의 국가가 대응해야 하는 동맹들의 교차점(juncture)에 있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아 지역에서 한미일 3국 동맹과 적대 세력인 북한, 중국, 러시아 간 동맹이 모두 지나가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한국의 위치를 강조한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13일(현지 시간) 공개된 군사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기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위협이 빠르게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물자를 파견하고 중국이 계속해서 북한의 ‘후원자(benefactor)’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의 적(敵)들이 시간 속에서 배운 건 동맹의 힘”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브런슨 사령관의 사무실에 세계 지도와 함께 중국 동해안 지도가 걸려있었다며 “아시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여주는 일반적인 지도 말고도 중국 동해안에서 바라본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에 브런슨 사령관은 “적의 관점에서 지역을 바라봐야 한다”며 핵심 목표로서 중국 견제를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OPCON)의 이양 일정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없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양국 간 합의된 조건 기반 작전 통제권 이양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을 실행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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