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세 환자의 심정지 직전과 직후 뇌파 활동이 세계 최초로 기록되어, 죽음 과정의 뇌 활동을 관찰한 사례
- 연구진은 감마, 델타, 세타, 알파, 베타 등 여러 뇌파 대역에서 변화가 나타났으며, 특히 기억 회상과 관련된 감마파가 주목됨
- 이러한 뇌파는 집중, 꿈, 명상, 기억 회상, 의식적 인지 등 고차원 인지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짐
- 연구는 죽음의 순간에도 뇌가 일정한 활동과 조율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생명 종료 시점에 대한 기존 인식을 흔듦
- 이번 발견은 죽음 정의, 장기 기증 시점, 임상적 사망 판정 기준 등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여는 계기
죽음 직전 인간 뇌의 활동 기록
- 87세의 간질 환자가 치료 중 심정지를 겪으면서, 연구진이 죽어가는 인간의 뇌 활동을 처음으로 기록
- 연구는 University of Louisville의 Ajmal Zemmar와 University of Tartu의 Raul Vicente 등이 수행
- 환자는 발작 감지를 위해 연속 뇌파(EEG) 측정을 받고 있었으며, 이때 심정지가 발생
- 총 900초(15분) 동안의 뇌파가 기록되었고, 특히 심정지 전후 30초 구간에 집중 분석
- Zemmar는 “심장이 멈추기 전후로 감마파를 비롯한 여러 뇌파 대역에서 변화가 관찰됐다”고 설명
감마파와 기억 회상 관련성
- 감마파는 기억 회상, 정보 처리, 의식적 인식 등 고차원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파
- 연구진은 이러한 감마파가 죽음 직전의 ‘삶의 회상(life recall)’ 현상과 유사할 수 있다고 언급
- Zemmar는 “뇌가 마지막 순간에 중요한 인생 사건을 회상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죽음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질문
- 이번 결과는 ‘언제 생명이 끝나는가’ 에 대한 기존 이해를 흔드는 발견
- Zemmar는 “심장이 멈춘 뒤에도 뇌가 활동을 지속한다면, 사망 시점과 장기 기증 시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
- 그는 “죽음 선언 시 심전도(EKG) 뿐 아니라 뇌파(EEG) 기록도 고려해야 할 가능성”을 제기
과학적·형이상학적·영적 관점
- Zemmar는 이번 연구의 의미를 과학적, 형이상학적, 영적 세 가지 범주로 구분
- 과학적으로는 단일 사례이며, 환자의 출혈·발작·부종 등으로 인해 해석에 한계 존재
- 형이상학적으로는 죽음 직전의 뇌 활동이 삶의 재생을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
- 영적 측면에서는, 죽어가는 이가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유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
향후 연구와 논의의 방향
- 이번 사례는 죽음의 순간 뇌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열었음
- Zemmar는 “이 발견이 죽음의 정확한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
- 연구 결과는 학술지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Enhanced Interplay of Neuronal Coherence and Coupling in the Dying Human Brai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