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타구를 잡았다면, 다른 경기가 됐을까?
LA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5-9로 졌다. 이 패배로 4연패 기록하며 29승 19패 기록했다.
9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00이 됐다.
무안타보다 더 아쉬운 것은 수비 하나였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타구가 우중간에 높이 떴다. 정상적인 외야 수비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이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복귀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뒤늦게 포구 지점을 잡으면서 결국 두 선수 모두 타구를 잡지 못했다.
점수 0-0 2사 1,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점수 0-1, 1사 2, 3루 상황이 됐다. 이후 오프너로 나온 잭 드라이어가 조시 네일러를 땅보롤 잡으면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드라이어는 2회 한 점을 더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등판한 랜든 낵은 피홈런 두 방으로 순식간에 4실점하며 피해를 키웠다.
9번 타자 김혜성이 처음 타석에 들어섰을 때, 스코어는 이미 0-7로 벌어졌었다.
그래도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 무키 벳츠, 6회 오타니 쇼헤이와 벳츠가 홈런을 때렸다. 아쉬운 것은 이 홈런이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는 것. 애리조나도 8회 헤랄도 페르도모의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윌 스미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판을 깔았고 테오스카가 3루 땅볼을 때려 아웃과 한 점을 맞바꿨다. 2사 1, 2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추가, 5-9까지 좁혔다.
애리조나 벤치는 마무리 쉘비 밀러를 올렸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 상대 마무리를 끌어낸 것은 나름대로 소득이었다. 김혜성은 밀러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