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8시 용인서 대회 2차전
6년 만의 우승 위해 대승 거둬야
새 얼굴·스리백 가동 등에 관심 쏠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연승을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홍콩은 8일 진행한 일본과의 1차전에서 1-6 완패를 당했다.한국 역시 홍콩을 상대로 크게 승리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홍 감독이 어떤 전략, 어떤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설지 관심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리는 만큼, 홍명보호는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홍 감독에겐 그동안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호에는 다양하게 전력을 체크할 절호의 기회다.이에 중국전에서 선발 출격한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를 비롯해, 교체 투입된 이호재(포항스틸러스), 강상윤(전북현대),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김천상무) 등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새로운 얼굴들과의 조합에도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했다”며 태극전사들을 칭찬했다.
이날 수비수 3명을 가동한 스리백 라인 구축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약체인 중국을 상대로 100% 점검은 어려웠지만, 박진섭(전북)을 중심으로 김주성(FC서울), 박승욱(포항)이 좌우 수비수로 배치돼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좌우 윙백으로 뛴 이태석(포항), 김문환(대전)도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홍 감독은 스리백 전술에 대해 “플랜A가 될 수도, 플랜B가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어떤 선수가 수비적, 공격적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계속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부터 스리백을 가동한 건 이번 중국전이 처음이었기에, 홍콩전에서도 다시 한번 사용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A매치 데뷔를 기다리는 정승원(서울) 등 새 얼굴들의 또 다른 활약도 기대 요소다.
북중미 월드컵 옥석 가리기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위해서 홍콩전 대승은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에서 개최된 지난 2022년 직전 대회에선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오는 15일 펼쳐질 일본과의 맞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홈에서 진행되는 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을 꺾고 우승한다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홍명보호에 좋은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한국이 3연승을 거둔다면 쉽게 우승할 수 있으나, 만약 최종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골득실을 따져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은 1차전에서 3점 차 승리를 거뒀는데, 일본은 홍콩을 5점 차로 눌렀다.
즉 한국도 이번 홍콩전에서 최대한 큰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22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건 67년 전인 1958년이다.
1972년 메르데카컵에서 0-0 무승부 이후 홍콩을 상대로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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