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297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전환하더니 2970선을 돌파했다. 삼천피(코스피 3000)까지 30포인트가량 남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4.08포인트(0.53%) 오른 779.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3억원, 13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320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39억원, 3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2.93%), 두산에너빌리티(2.69%), 현대차(0.49%)는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3%), HD현대중공업(-1.83%), 신한지주(-1.82%), SK하이닉스(-1%), 기아(-0.7%), LG에너지솔루션(-0.68%)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선 휴젤(6.82%), 리노공업(3.72%), 파마리서치(2.86%), 실리콘투(2.53%), 에코프로비엠(1.01%), 에코프로(0.6%)가 상승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4.68%), 에이비엘바이오(-4.1%), 삼천당제약(-3.02%), 펩트론(-2.22%)은 하락했다.
네이버(17.9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이면서다. JP모건은 네이버가 새 정부 출범으로 '소버린(sovereign·주권) 인공지능(AI)' 전략의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공약한 '100조원 AI 전략'의 책임자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낙점했다.
네이버와 함께 AI 관련주도 급등했다. 사이냅소프트(29.94%)는 상한가에 마감했으며 한글과컴퓨터(17.92%), 코난테크놀로지(13.89%), 이스트소프트(11.52%)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이노베이션(10.98%), 중앙에너비스(4.42%), 흥구석유(4.24%) 등 정유주와 석유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가 급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8% 상승한 74.84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4.40% 상승한 7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30분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6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동 정세의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라며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변동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미국 6월 FOMC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