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 최근 상승 폭인 0.10%포인트만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이 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하단은 연 5.07%로 오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53∼7.13%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돌파한 가운데 금리 하단도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27일(연 4.41∼7.01%)과 비교해도 상·하단이 2개월 새 각각 0.1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세계 국채 금리 고공행진 영향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일(현지 시간) 5.20%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21일 5.09%였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도 4.03%까지 오르면서 1999년 30년물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5.64%)과 독일(3.31%) 역시 3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27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사라지고 정부 정책도 부동산을 규제하는 방향”이라며 “시장금리를 내릴 요인이 적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당분간 내려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국제 유가가 낮아지더라도 증시 쏠림에 따른 채권시장 자금 이탈, 확장 재정 등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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