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부 20일부터 장마…'호우경보'급 많은 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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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7:55 수정2025.06.17 17:55 지면A25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오는 20일부터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이른 데다 많을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17일 기상청은 지난 12일 제주도에 이어 20일께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며 중국 남부지방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국내로 유입된 영향이다. 19일 오후 중부지방과 전북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21일 전국에 쏟아지겠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이르다. 20일 장마가 시작된다면 평년(1991~2020년) 대비 중부지방은 5일, 남부지방은 4일 일찍 장마철에 들어서는 셈이다. 12일 시작된 제주도 장마는 평년보다 1주일 이르고 역대 세 번째로 빨랐다.

장마 때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해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규모 저기압은 하층제트(고도 약 1.5㎞ 대기 하층에 부는 빠른 바람)를 강화해 수증기 공급량을 늘리고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집중호우와 천둥·번개를 부른다. 매우 짧은 시간에 발달했다가 사라지는 등 예측하기도 어렵다.

중규모 저기압이 자주 발생한 지난해 장마철에는 시간당 강우량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16차례나 나타났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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