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중앙홀딩스 기업회생 신청]
JTBC 여파 계열사 5곳 ‘회생 신청’
단기자금-빚보증 등 채무관계 얽혀, 계열사간 빚 돌려막다 동반 위기
방미통위원장 “JTBC 면밀 모니터링”

이들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계열사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주고 빚보증을 서줬다. 그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하며 전방위적 위기에 빠졌다.
● 그룹 전체 차입금 약 3조 원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의 전체 차입금은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중앙리조트투자 등 4개사의 연결 기준 차입금을 합산한 것으로, 향후 조사에 따라 추가로 빚이 확인될 수 있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차입금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주사 중앙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 연결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 4564.7%에 달한다. 부채가 자본의 45배를 넘는다는 뜻이다. JTBC의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2443.6%이고, 콘텐트리중앙 부채비율도 1020.9%에 달한다. 이 정도면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재무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빚이 쌓이면서 계열사 간 단기자금 대여와 채무보증이 늘었다. 중앙일보는 중앙홀딩스에 운영자금 480억 원을 빌려줬고, 이 돈을 받은 중앙홀딩스는 JTBC(900억 원), 피닉스스포츠(300억 원), 휘닉스중앙(250억 원) 등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 이와 별도로 중앙일보는 JTBC(400억 원), 중앙일보엠앤피(820억 원) 등에 대해 보증을 섰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보증, 지분 등으로 얽혀 한 군데가 무너지면 다 같이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앙그룹 지주사 등 5개사 회생 신청
JTBC의 회생 절차 신청은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JTBC에 대한) 상황 파악과 모니터링을 지시했다”며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TBC는 지난해 11월 30일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방미통위 위원회 구성 지연 등으로 인해 재승인 절차가 지연됐다가, 최근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날 “그룹의 모태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워크아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JTBC, 중앙홀딩스 등에 2000억 원 이상의 자금 대여 및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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