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에…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7.6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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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6 뉴스1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당기순이익이 1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주식 관련 수익이 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외환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7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 원(13.7%)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증시 호조다. 주식 거래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이익이 늘어난 데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 파생상품 이익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금융지주회사 전체 순이익 중 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2조1000억 원 증가했고, 여신전문금융사 등(5000억 원), 보험(2000억 원) 순으로 이익이 늘었다. 반면 은행 이익은 같은 기간 8000억 원 줄었다. 전체 이익 중 금융투자 비중은 24.9%로 8.3%포인트 증가했지만, 은행 비중은 47.1%로 작년 동기 대비 11.9%포인트 감소했다. 건전성은 나빠졌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3%로 6개월 전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손실 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6.5%로 같은 기간 10.3%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은 “금융지주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시장 민감도가 높은 금융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잠재 위험 점검과 불건전 영업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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