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은행권 펀드 신규 고객 1년새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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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신탁 가입액은 11배로 급증
50대 이상 비중이 85% 차지

증시 활황에 주요 은행권의 펀드 신규 가입 고객이 1년 새 2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가입액은 11배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25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펀드 신규 계좌 개설 수는 49만3834건으로 전년 동기(25만2349건) 대비 95.7% 증가했다. 현금성 투자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사모펀드, 퇴직연금 운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펀드를 제한 숫자다. 같은 기간 판매액도 11조4431억 원에서 15조940억 원으로 31.9% 늘었다.

ETF 신탁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5대 은행으로부터 취합한 올해 1∼3월 ETF 신탁 판매액(법인 제외)은 21조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215억 원) 대비 996.2%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신탁 ETF는 증권 계좌로 ETF를 직접 사고파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고, 장중 실시간 거래가 어렵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85.4%였다. 해당 비중은 전년(79.9%)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중장년층이 은행 창구를 찾아 신탁 ETF에 가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에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ETF에 투자할 경우 추가 수수료가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노후 자금을 안정적인 자산에 분배하던 과거와 운용 양상이 다소 달라진 것을 보여 준다. 코스피 상승에 주식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위기감 즉,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현금성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연 3%대 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은퇴자 등 고령층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상품 구조와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 의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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