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내일을 바꾸는 ‘기후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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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end] 제철 식재료를 고르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기후 미식’이 새로운 식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GETTYIMAGES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며 마을과 도로가 순식간에 쓸려 내려가는 참사가 일어났다. 멀리 떨어진 히말라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기후변화가 키운 재난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한때 낯설었던 이상기후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됐다. 달라진 기후는 살아가는 방식뿐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식탁까지 바꾸고 있다.이런 흐름에서 ‘기후 미식’이 주목받는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데서 더 나아가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생각하는 식문화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식탁에 오르기 전부터 환경과 연결돼 있다. 농산물을 기르는 데는 물과 비료, 에너지가 필요하고 축산 과정에서는 사료 생산 및 가축 사육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수확한 식재료는 저장과 가공, 운송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한다. 먹지 못하고 버려지면 처리 과정에서 또다시 환경에 부담을 남긴다.‘덜 먹기’보다 중요한 ‘더 잘 먹기’그렇다면 우리 식탁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계절에 따라 먹는 것이다. 제철이 아닌 식재료를 생산하려면 온실 냉난방이나 저장·유통 과정에 추가 에너지가 든다. 가을에 배와 사과, 무화과, 밤을 즐기면 계절의 맛을 누리면서 기후까지 생각할 수 있다.단백질을 고르는 방식을 바꿔도 좋다. 고기를 생산하려면 가축을 먹일 사료와 물, 토지가 필요하고 사육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고기를 먹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콩과 두부, 견과류 등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도 식탁에 함께 올리자는 뜻이다. 두부와 버섯을 듬뿍 넣은 덮밥, 콩과 제철 채소를 곁들인 샐러드처럼 한두 끼만 달리해도 식탁은 한층 다채로워지고 환경 부담은 가벼워진다.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크기가 제각각인 ‘못난이 농산물’을 고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맛과 영양에 문제가 없는데 생김새 때문에 버려진다면 재배에 들어간 물과 에너지까지 함께 버리는 셈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음식이 버려지면 생산·운송·보관·조리에 들어간 물과 에너지까지 함께 낭비된다. 식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알맞게 보관하고 자투리 채소를 국이나 볶음에 활용하는 작은 습관은 식재료의 가치를 마지막까지 누리는 방법이다.기후를 생각하는 식탁의 핵심은 덜 먹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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