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스페셜 에디션 차량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색상 변경이나 옵션 추가에서 벗어나 차량에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군용차를 테마로 한 ‘글래디에이터 아미스타 패키지’를 시작으로 ‘글래디에이터 육해공 헤리티지 시리즈’ 3종, 강렬한 마젠타(진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랭글러 투스카데로’와 하얀 설원 위 세련된 강인함을 표현한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패션업계의 인기 컬러를 활용한 ‘레니게이드 브레드 에디션’까지 총 6종의 스페셜 한정판 모델을 완판시켰다.
올해 출시된 랭글러 글래디에이터의 ‘41 에디션 및 주스 에디션’,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차량의 인기 요인은 ‘특별함’에 있다. 지프 스페셜 에디션은 모델마다 지프 고유의 정체성을 담았다.
밀리터리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래디에이터 아미 스타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랭글러 투스카데로는 대담하고 생동감 있는 마젠타 색상을 통해 나만의 지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SNS에서 ‘#핑크랭글러’ 해시태그를 유행시켰다.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은 화이트 펄 외장과 레드 액센트가 조화를 이루며 계절감과 기능성을 모두 잡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레니게이드 브레드 에디션 역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검은색 차체에 포인트 컬러로 붉은색을 더해 다소 노후화된 모델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출시한 주스 에디션은 지프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인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를 스페셜 에디션의 캔버스로 삼았다. 산 사이로 떠오르는 강렬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오렌지 컬러가 생동감과 모험심이 가득한 지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지프 소비자는 일반 소비자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차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과 함께 오프로딩, 캠핑, 차박, 장거리 투어 등을 하며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즐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배우 강하늘을 지프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강하늘은 실제 지프 차량의 오너로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프의 철학과 문화를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