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쓰러진 60대…퇴근길 간호사가 살려

1 week ago 20

서혜원 간호사. 서울성모병원 퇴근길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마침 같은 열차에 타고 퇴근 중이던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외래계간호팀 서혜원 간호사가 지난 1일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의식을 회복시킨 뒤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고 8일 밝혔다.서 간호사는 이날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에 올라 퇴근하던 중이었다. 군자역 인근에서 같은 칸에 있던 승객 한 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주변 승객들이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을 본 서 간호사는 인파를 헤치고 환자에게 다가갔다.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전신 발작 증상까지 보이고 있었다. 서 간호사는 우선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기존에 하던 처치를 멈추게 하고 환자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했다.발작이 잦아든 뒤 환자의 맥박이 약해지고 숨을 헐떡이듯 불규칙하게 쉬는 심정지 호흡이 나타나자 서 간호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열차가 한 정거장을 지나 중곡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의 도움으로 환자는 승강장으로 옮겨졌다. 서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이어갔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무렵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환자는 곧바로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서울성모병원 입사 15년 차인 서 간호사는 혈액내과 병동에서 중증 환자들을 돌봐왔으며, 외래간호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병원 내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많이 지친 상태였다는 서 간호사는 “쓰러진 분도 누군가의 이웃이자 가족일 텐데,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매년 병원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서 간호사는 시민들에게 응급상황에서는 무엇보다 119 신고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경황이 없어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정한 사람을 지목해 신고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발작 환자에 대해서는 “입에 손을 넣으면 오히려 손가락을 다칠 수 있으므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번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서울교통공사 직원 오혜성 씨가 서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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