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상장 후 첫 실적 공개
6일 초기 투자자 보호예수 해제
주가 반등에도 여전히 공모가 하회
스타십 시험발사는 23일로 재조정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스페이스X가 다음 달 4일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 이틀 뒤에는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lock-up)가 일부 해제될 예정이어서 8월 첫 주가 스페이스X의 주가 향방을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8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3.08% 오른 123.54달러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AI와 스타링크, 스타십을 앞세운 성장 기대감으로 한때 시가총액이 3조달러에 육박했지만,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IPO 공모가(135달러)를 밑도는 수준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순위도 브로드컴, 메타 등에 뒤쳐진 10위(약 1조6000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과도한 조정”이라며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단순히 매출과 이익 규모가 아니다.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와 발사 서비스 수익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지, 막대한 AI 및 스타십 투자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향후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에 대해 어떤 가이던스를 제시하느냐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실적 발표 직후 시작되는 보호예수 해제도 주가에 부담이다. 스페이스X 공시에 따르면 실적 발표 후 두 번째 거래일부터 직원과 일부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약 9억1150만 주가 거래 가능해진다. 이는 최근 시가 기준으로 10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현재 유통 물량을 크게 웃도는 잠재 매도 가능 물량인 만큼 시장에서는 실적보다도 수급 부담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추가 변수도 있다. 스페이스X 주가가 실적 발표 전후 10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이상 공모가 대비 30% 높은 175.5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약 4억5580만 주가 추가로 거래 가능해진다. 다만 최근 주가가 해당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시장에서는 추가 해제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제 매도 규모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 상당수가 장기 성장성을 신뢰하는 데다 세금 문제 등을 고려하면 전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거래 가능한 주식 수 자체가 많이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로켓 발사 일정도 투자 심리를 흔들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우주시대를 여는 데 핵심 자산인 대형우주선 스타십(Starship) 13차 시험 발사가 23일(현지시간)로 다시 잡혔다. 스타십은 지난 16일 시험발사 예정이었지만 엔진 이상으로 중단됐었다. 아울러 스타링크(Starlink) 위성 24기를 실은 팰컨9(Falcon 9) 발사도 추진 중이다.
폴 골딩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compelling entry point)를 제공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250달러 목표가를 제시했다.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평균 목표가는 약 241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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