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인간은 살아남아"… 현직 부총리가 쓴 'AI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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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 "질문하는 인간은 살아남아"… 현직 부총리가 쓴 'AI 설명서' AI가 두려운 당신에게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음 한빛미디어 펴냄, 1만7800원 단 하루도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거나 생성형 AI를 쓰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AI는 삶 깊숙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두려움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질문을 넣으면 곧바로 답이 나오지만 그 과정만큼은 온전히 들여다볼 수 없는 '블랙박스'이기 때문이다. 엉뚱한 답변이 나오면 이유를 알 수 없어 프롬프트만 고쳐 쓰며 골머리를 앓다가도, 생각지도 못한 높은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때는 '나 역시 대체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고개를 들곤 한다. 그 두려움에 현직 부총리가 직접 답을 들고 나왔다. 신간 'AI가 두려운 당신에게'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기정통부 직원들과 함께 쓴 책이다.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주도한 국내 첫 기업 연구자 출신 부총리이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인 저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내건 정부에서 AI 정책과 국가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AI 대전환에 사활을 건 정부의 정책 사령탑이 대중서를 직접 냈다는 사실부터가 이례적이다. 책은 저자가 산업 현장과 정부청사에서 자주 받았던 14가지 질문으로 짜였다. 마흔의 직장인은 무엇부터 배워야 하는지, 회사 자료를 AI에 넣어도 괜찮은지, 챗GPT가 있는데 왜 우리만의 AI가 필요한지 같은 물음들이다. 본문이 이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답이라면 장마다 붙은 '정책 노트'는 정부가 어떤 답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AI를 정확히 알고 나면 두려울 까닭이 따로 없다고 말한다. AI는 "친구도, 선생님도, 신도" 아닌, 곁에 두고 함께 문제를 풀어 가는 도구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답을 빨리 찾는 일은 이미 AI가 사람보다 능숙한 만큼 사람의 몫은 좋은 답을 외우는 것에서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현직자로부터 생생한 국가 전략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책의 강점이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AI 패권 경쟁에서 한국은 고래가 아니라 '강소국 서퍼'로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과 데이터센터가 왜 중요한지, 독자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를 정책 총괄자의 시각에서 설명한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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