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에서 죄수 10명이 집단 탈주했다. 이들 중 3명은 체포됐으나 7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탈출 현장에는 “To Easy LoL(너무 쉽네, 하하)”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17일(현지 시각) BBC는 1400명이 수용돼 있는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옥해 당국이 현상금을 걸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감자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자물쇠로 잠그는 화장실 감방의 미닫이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 변기를 떼어내고 뒤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탈출했다.
이들은 교도소 내 하역장을 통해 교도소를 빠져나와 회색, 베이지색, 주황색 옷을 입은 채 부두에서 뛰어내려 질주했다. 한 명은 파란색 모자를, 다른 두 명은 주황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한 남자는 들고 있던 천 뭉치에 걸려 넘어지더니 카메라 시야에서 벗어나 달아나기도 했다.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벽에는 “(탈옥이) 너무 쉽네”라는 글귀 등이 적혀 있다. 교도소는 이들의 탈옥 사실을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 30분 인원을 확인하면서 인지했다.
CNN 계열사인 WDSU에 따르면, 수감자들이 도주한 지 10시간 후에야 시민들에게 알림이 발송됐다. 도시 전체에 대한 경보는 오후 2시 30분이 되어서야 발령됐다.
사법 당국은 시내 번화가 등에서 3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7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현재까지 도주 중인 수감자는 코리 보이드(20·살인·살인 미수)와 레오 테이트(31·살인), 저메인 도널드(42·살인), 데릭 그로브스(27·살인), 렌튼 밴뷰런(27·총기 살인), 앤트완 매시(33·교살), 게리 프라이스(21·살인 미수) 등 7명이다. 당국은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으로 최대 7000달러(약 980만원)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