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요” 27%… 송편 대신 ‘피자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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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예정” 작년 40%서 크게 감소… “예법에 맞추되 간소화” 절반 넘어 연휴 맛집 점심 대기 건수는 껑충 ‘백설기+치즈+햄’ 전통떡집 효자로 “명절 보내는 방식 자체가 변화 중” “평소 예약하기 어려운 식당에 가보려고 귀성하지 않는 친구들을 모았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진태양 씨(32)는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저녁 서울의 유명 미쉐린 식당을 예약했다. 진 씨는 “명절 때 집에 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여서 모처럼 지인들과 기분을 내려고 한다”고 했다. 귀성과 차례 중심이던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차례를 간소화하는 한편으로 가족이 식당이나 여행지에서 만나고, 지인들과 연휴를 즐기는 등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다. ● 가족 모임은 ‘맛집’에서, 차례상은 가볍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는 응답은 27.3%로 나타났다.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가운데 50.9%는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해 준비한다’고 답했다. ‘전통 예법대로 준비한다’는 응답은 20.1%였다. 주부 홍은혜 씨(51)는 “근처 생활용품점에서 5000원짜리 접이식 휴대용 제기 세트를 샀다”며 “큰 상을 차리기보다 필요한 것만 준비해 간단히 지내려 과일도 작은 것을 샀다”고 했다. 차례 대신 가족 모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도 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박송이 씨(32) 가족은 차례를 지내는 대신 서울 근교 펜션에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서울과 대전 등 흩어져 있는 가족 전체가 익산까지 오갈 기차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음식 장만 부담도 컸다. 박 씨는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형식을 갖춰 차례를 지내지 않더라도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동규 씨(26)는 추석 당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유명 갈빗집을 예약했다. 이 씨는 “성묘를 하지 않은 지 5년째”라며 “외할머니와 가족들이 단골 식당에서 함께 만나 인사하고, 식사 뒤 어른들은 댁으로 가고 자녀들은 동네 카페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명절 외식 수요도 늘고 있다.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이 21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점심 웨이팅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의 하루 평균 점심 대기 건수는 평소의 1.8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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