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으로 나온 문학…한강·김애란 작품, 무대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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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박정자의 목소리로 듣고, 성해나의 ‘혼모노’를 입체 사운드와 영상으로 만난다. 책 속 문장을 배우의 목소리와 음악, 영상으로 새롭게 경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학의 향유 방식을 넓히고 새로운 문학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오는 10월 7일부터 31일까지 ‘2026 아르코 문학극장’을 개최한다.

책 밖으로 나온 문학…한강·김애란 작품, 무대에서 만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르코 문학극장은 문학 작품을 낭독과 공연을 중심으로 소리와 음악, 연기, 영상, 다중언어 등과 결합해 무대 위에서 새롭게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낭독극 5개 작품 7회와 낭독회 4개 프로그램 4회 등 총 9개 프로그램을 11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은 연희예술극장과 소극장 산울림, 클래식고택 디토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낭독극에서는 △김애란의 ‘이물감’ △고재귀의 ‘어딘가에, 어떤 사람’ △성해나의 ‘혼모노’ △배삼식의 ‘화전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만날 수 있다. ‘이물감’은 여러 배우가 문장을 나누거나 겹쳐 읽는 방식으로 꾸미고, ‘혼모노’는 사전 녹음한 배우들의 대사를 영상에 입힌 뒤 배우 박원상이 현장에서 5.1채널 입체 사운드와 함께 낭독하는 ‘사운드 시네마형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화전가’에는 배우 예수정이 참여한다. 한국어와 수어, 외국어 낭독에 텍스트 프로젝션을 결합한다. ‘소년이 온다’는 배우 박정자의 낭독에 별도로 촬영한 영상과 5.1채널 사운드를 더한다. 후반부에는 라벨의 ‘볼레로’가 함께 흐르며 무대를 점층적으로 고조시킨다.

낭독회에서는 김보영의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 안희연의 ‘당근밭 걷기’, 박준의 ‘마중도 배웅도 없이’를 선보인다. 두 목소리가 교차하는 낭독부터 작가의 플레이리스트, 시와 노래의 만남, 현대시와 전통 성악인 정가의 결합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학과 소리의 접점을 넓힌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공연 후 작가 사인회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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