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사람을 먼저 보여줬죠”…55만명 홀린 민음사TV의 마케팅 비결

56 minutes ago 5

편집자·마케터 앞세워…‘사람’ 향한 호감이 책 구매로오래된 고전도 베스트셀러 역주행“광고 아닌 사람들이 기꺼이 찾아오는 ‘하나의 세계’ 만들어야” 등록 2026-08-30 오후 1:13:16 수정 2026-08-30 오후 1:13:16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민음사TV가 성장한 가장 큰 이유를 하나 꼽는다면 ‘책보다 사람을 먼저 보여준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든 관심이 없든, 요즘 유튜브 좀 본다는 사람 중에 ‘민음사TV’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독서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구독자 55만 명이라는 전무후무한 팬덤을 구축하며 출판 마케팅의 판도를 송두리째 바꾼 채널이다. 그 중심에는 2010년 민음사 최초의 여성 마케터로 입사해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아란(40) 마케팅부 부장이 있다. 조아란 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출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지만 역설적으로 ‘책을 팔지 않는 채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광고보다 사람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먼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민음사TV를 운영하는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부 부장(사진=민음사 제공)책보다 사람, 홍보보다 콘텐츠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규모의 채널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간 출판사는 독자와 만나는 접점을 서점이나 언론, 광고 등 외부 채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직접 독자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이 민음사TV의 출발이었다. 조 부장은 “마케터로서 일한다면 유튜브는 꼭 한번 경험해봐야 할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내가 유튜브에 중독돼 있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유튜브에서는 출판사라는 회사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이 부분이 민음사TV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민음사TV에서 소개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 편집자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한 권을 고르는 ‘세계문학전집 월드컵’에서 소개된 오래된 ‘싯다르타’와 같은 고전이 다시 주목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 부장은 “기획회의에서 ‘이번 달에 어떤 책을 홍보해야 하니까 어떤 영상을 만들자’고 시작하기보다는 ‘요즘 우리끼리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 무엇인지’를 많이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