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근원물가 2.5% 넘으면 물가 상승세 확산 빨라져"

1 hour ago 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5% 안팎을 넘어설 경우 물가 상승세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여러 품목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정원석 차장 등이 30일 발표한 ‘수요 주도 물가압력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근원물가 상승률 2.5% 내외에서 개별 품목 간 가격 움직임이 동조되는 경향이 강화됐다. 특히 개인 서비스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렸했다. 최근 근원물가 상승률이 이미 2% 중반 수준에서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가격 상승세가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앞서 한은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을 모두 2.5%로 높였다. 한은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실제 근원물가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도 분석했다. 경기민감물가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수요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는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1%포인트 확대될 때 경기민감물가 상승률이 0.4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했을 때의 영향인 0.11%포인트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를 근원물가 전체로 환산하면 GDP갭률이 1%포인트 확대될 경우 근원물가 상승률이 약 0.1~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가 소비로 이어지면 추가적인 물가 상방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GDI 증가가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경우 근원물가에 약 0.05~0.2%포인트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늘어난 소득이 모두 소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계와 기업이 이를 저축하거나 자산 취득에 활용할 경우 국내 소비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실제로 한은 분석에서도 GDI가 크게 증가한 시기에 초과 저축이 확대된 뒤 1~2분기의 시차를 두고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경기 회복 자체뿐 아니라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국내 소비로 파급되는 속도와 강도를 함께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수요측 물가 압력으로 인한 근원물가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고착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