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튜브, 넷플릭스 등 책 말고도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내로라하는 인기 작가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9~21일 김포시 한강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다. 한국 대표 과학소설(SF) 작가 천선란을 시작으로 김호연, 김애란, 정유정, 손원평 등 인기 작가들이 독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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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천선란 작가는 오는 19일 오후 1시 김포한강중앙공원 메인무대에서 현실과 상상,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쓴 작가 손원평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장기도서관 대강당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확장하고 세계와 이어지는지 나눌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무려 1065개 기관·기업에서 참여하는 1만여 건의 독서행사를 기획해 전국 각지에서 열고 있다. 국민의 균등한 독서 활동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 독서문화 확산과 독서 활동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올 한해 문체부의 독서 정책 방향도 잠재(비·非)독자의 독자 전환이다.
먼저 전국의 도서관,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서는 국민이 일상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야외 도서관 운영(서울, 울산, 경남) △책방골목 독서 탐험(부산교육청) 등 책 관련 이색 체험행사와 △강연, 전시, 책 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자책·소리책 대출 서비스 ‘온책방’(onbook)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매달 선착순 1만 명은 전자책 3권, 소리책 2권을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대국민 독서 캠페인 ‘책수다’ 캠페인도 12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에 도서관 방문, 독서 감상 등 독서 활동을 인증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도서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백미는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다. 독서가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된 김포시에서 독서캠프·강연·전시·공연·체험행사 등이 3일간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9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행사의 홍보대사인 양희은을 비롯해 가수 이무진의 축하공연(20일)이 열린다.
전국 90여 개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북페어도 열려 취향껏 책을 구매·판매할 수 있다. 독서문화상 22점도 시상한다. 정병규 오대산동화나라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고 송희정 우도작은도서관 문화예술교육사,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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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서울 대학로와 전국 문학관에서는 △대한민국 문학축제(12~25일) △서울국제작가축제(12~17일) △문학주간(13~19일)가 열려 전국 어디에서나 책 잔치를 접할 수 있다. 민간 기업도 동참했다. 교보문고는 독자 유형 알아보기 행사, 예스24는 북토크, 윌라는 독서 참여 챌린지를 통해 기념품(굿즈)을 제공한다.
지난 4월부터 북멘토 10인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오는 26~28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독자들을 직접 만난다. 북멘토 10인의 강연을 비롯해 활동의 지속성을 위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한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마음을 치유할 뿐 아니라 세계인이 주목하는 ‘K콘텐츠’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독서의 가치를 확산하고 출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현장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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