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에 ‘입술 파르르’…긴장한 ‘제2의 이재성’ 강상윤 “간절하게 뛰겠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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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둔 홍명보호, 2004년생 막내 강상윤은 생애 첫 A대표팀 차출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간절함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상윤은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첫 A대표팀 차출 소감을 남겼다. 그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대표팀에 오는 것이 목표였다. 추가 발탁으로 합류했다. 그 전부터 기대가 컸는데, 처음 명단 발표 당시 이름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추가 발탁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라고 말했다.

강상윤은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전북 유스에서 성장해 2023년 부산아이파크, 2024년 수원FC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이번 시즌 전북으로 돌아와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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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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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 감독 체제에서 날개를 달았다. 전북은 최근 20경기 무패를 내달리고 있다. 강상윤은 박진섭, 김진규와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세 선수 모두 나란히 발탁됐다. 대표팀 중원에 세 선수가 나란히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강상윤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다. U-14 대표팀부터 U-20, U-23 대표팀까지 두루 거쳤다. 그리고 21세 나이에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나이를 고려하면 월반한 셈이다.

강상윤은 “SNS를 통해 추가 발탁된 것을 봤다. 전북에서 형들이 소식을 듣고 ‘밥 사라’라고 했다. 우선 단체로 커피는 돌렸다. 진짜 밥도 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도 처음 소집 명단 발표 당시 많이 기대해 줬다. 이름이 없는 것을 보고 격려해 줬다. 이후 추가 발탁되자 자신있게 하라고 응원해 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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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윤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부터 상황에 따라서는 측면에도 배치될 수 있다. 강상윤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저는 볼 관리 능력과 공격과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홍명보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경기장에서도 잘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전술적 이해도를 갖고 있어 ‘제2의 이재성’이라는 별명 또한 갖고 있다. 강상윤은 “(이재성 형을) 전북 유스 시절부터 지켜봤다. 제가 엮여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번에 추가 발탁 소식을 듣고 연락이 왔다. ‘잘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감사한 일이다. 동기부여로 삼아보겠다”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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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대표팀 경험이 신기한 ‘막내’ 강상윤이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과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 방을 혼자 쓰는 것부터 밥도 다르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편안한 환경이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다”라며 “소중한 기회다. 이번 한 번이 아닌 계속해서 발탁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포옛 감독은 강상윤의 발탁을 축하했다. 강상윤은 “감독님이 홍명보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에게 무조건 인사를 잘하라고 했다. 그리고 (박)진섭이 형 뒤만 졸졸 쫓아다니라고 했다. 경기장에서는 충분히 즐기고 잘하는 플레이를 하고 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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