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탑티어 성형외과 병원이 강남구 청담동 대로변에 있는 신축 건물을 매입 후 이전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프리미엄 입지 통매입’ 사례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을 겨냥한 선제적 투자 성격의 거래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나나성형외과는 최근 청담로 78-14에 위치한 연면적 약 3300㎡(1000평) 규모의 신축 빌딩으로 이전했다. 지하 4층~지상 6층으로 이뤄진 해당 건물은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대로변에 자리 잡았으며 바로 앞에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있다.
이 일대는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 고급 상권이 밀집한 지역으로 기존 강남권 성형외과 중심지였던 압구정역 주변과는 차별화된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매입 건물 길 건너에는 압구정 한양아파트가, 인근에는 현대아파트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모두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단지들로 향후 개발 호재에 따른 입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거래를 자문한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관계자는 “보통 성형외과는 임차 형태로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대로변 신축 건물을 병원이 통째로 매입해 이전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향후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환자 유입 및 브랜드 고급화 측면에서도 전략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이번 거래의 입지 분석부터 법률·세무 검토, 금융까지 종합적인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업 부동산 종합 자문 모델인 ‘기업 맞춤형 자산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강대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투자자문업 허가를 받아 상업용 부동산에 특화된 전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며 “부동산투자자문센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 부동산 현지 임장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