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선 맛집 고민할 필요없네”…미슐랭 식당만 30곳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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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고급 맛집이 강남구에 집중되고 있으며, 미슐랭 식당의 28%가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다방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는 67곳의 미슐랭 식당이 있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청담동이 가장 많은 30곳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급 식당이 부촌 이미지가 강한 지역에 집중되는 이유로 재료의 신선도와 품질,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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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슐랭·블루리본 식당 전수조사
전국에 퍼져있는 블루리본 식당
직장인 많은 업무지구·행정타운 몰려

미슐랭 청담에만 30곳 ‘강남 독식’
신사동·한남동·해운대 등 부촌 분포

전국 고급 맛집의 ‘강남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 미슐랭 식당의 28%가 ‘강남구’에, 8곳 중 1곳은 청담동에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 식당 2만777곳 가운데서도 5%에 해당하는 1185곳이 ‘서울시 강남구’에 있다. 다만 블루리본 식당은 홍대 상권, 여의도, 부산진구 전포동 등 기타 상권에도 두루 분포해 있는 모습이다.

빈익빈 부익부 미쉐린 맛집, 청담동·한남동 등 부촌 몰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있는 한식당 ‘라연’. 2016년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국내 최초 ‘3스타’를 받은 식당이다. 현재는 2스타로 조정됐다. [제공=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있는 한식당 ‘라연’. 2016년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국내 최초 ‘3스타’를 받은 식당이다. 현재는 2스타로 조정됐다. [제공=연합뉴스]

OO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집계한 전국 미슐랭 식당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미슐랭 식당 240곳 중 서울 강남구(67곳)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용산구(27곳), 중구(27곳), 마포구(24곳), 종로구(18곳), 부산 해운대구·수영구(16곳), 서울 서초구(12곳) 순이다.

맛집 인증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미슐랭 식당은 타이어 회사 ‘미슐랭 타이어’가 선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1월 ‘서울편’이 처음 나오며 주목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부산에서도 미슐랭 식당 선정이 이뤄지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을 통해 매년 미슐랭 식당이 선정되고 있다.

선정된 내역을 보면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서울 25개 행정 자치구 중 미슐랭 식당이 1곳이라도 있는 곳은 13곳이다. 그마저도 광진구, 성북구, 은평구는 각각 1곳에 불과하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16개 자치구 중 수영구, 해운대구, 부산진구에 전체 미슐랭 식당(48곳)의 83%가 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읍·면·동 기준으로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전국 1위 미슐랭 분포지인 청담동(30곳)은 2위 신사동(18곳), 3위 한남동(16곳)과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부산에서는 101층 규모 고급 주상복합 ‘엘시티’가 위치한 해운대구 중동(11곳), 원조 부촌 수영구 남천동(7곳)의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부촌 이미지가 강한 동네인 곳에 고급 식당이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청담동은 강남에서도 가장 하이엔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미슐랭 가이드의 선정 기준 자체에 재료의 신선도, 품질, 고객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그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선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에 있는 블루리본 맛집... 업무지구·행정타운 몰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제공=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제공=연합뉴스]

‘다방’이 집계한 블루리본 식당 통계 자료에서는 올해 기준 서울시 강남구(1185), 마포구(831곳), 종로구(670곳), 중구(563곳), 용산구(514곳), 제주도 제주시(501곳) 순으로 식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발행된 국내 맛집 가이드북으로 일반인과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에 따라 맛집을 선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맛집 선정 기관이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미쉐린 가이드와 달리 전국을 대상으로 맛집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전국 시·도별 블루리본 식당 1위 읍·면·동을 분석해보니 각종 대기업이 몰려있는 등 업무지구가 발달해있거나 행정타운이 형성된 곳, ‘OO의 강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등 부촌 이미지가 형성된 곳에 식당이 밀집해 있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면 업무지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에서는 강남 업무지구가 있는 신사동(310곳)에 가장 많은 블루리본 식당이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네이버 사옥, 분당 두산타워 등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87곳), 인천광역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등이 위치한 연수구 송도동(103곳)에 식당 수가 가장 많았다.

지방에서는 행정타운에 블루리본 식당 1위 읍·면·동이 위치했다. 시청이나 도청을 품은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36곳),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34곳), 대전광역시 동구 둔산동(38곳)이 대표적이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54곳),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22곳), 충청남도 천안시 불당동(51곳)처럼 부촌 이미지가 형성된 곳도 비중이 높았다.

서울 맛집 상권의 新법칙 “입소문보다 찍소문”

지난 6월 14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에서 열린 현대백화점의 와인 멤버십 ‘와지트’ 론칭 파티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현대백화점]

지난 6월 14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에서 열린 현대백화점의 와인 멤버십 ‘와지트’ 론칭 파티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현대백화점]

서울 내부를 기준으로 블루리본이 많은 법정동을 분석하면 강남 업무지구가 위치한 신사동, 역삼동(230곳), 서초동(214곳), 논현동(198곳), 청담동(142곳), 여의도 업무지구가 있는 여의도동(182곳) 외에도 홍대 상권인 마포구 서교동(197곳)과 연남동(147곳), 용산 상권인 한남동(121곳), 이태원동(100곳), 성동구 성수동 1가(125곳)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업무지구가 강서구 마곡동(90곳), 구로구 구로동(45곳), 금천구 가산동(26곳), 양천구 목동(58곳), 송리단길이 있는 송파구 송파동(69곳), 인사동 문화거리가 있는 종로구 관훈동(51곳), 부촌이 위치한 성북구 성북동(30곳), 대학교 인근인 광진구 화양동(87곳), 관악구 봉천동(87곳), 서대문구 연희동(67곳) 등이 자치구별로 가장 블루리본 식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업무지구, 대학가 등에 블루리본 식당이 많지만, 서울에서는 20·30세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 또한 맛집 입지의 핵심이다. 이를 두고 김 CBRE 리테일 총괄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입소문’보다 ‘찍소문(찍다+소문·인스타그램 등 SNS로 식당 이미지가 많이 공유되는 곳)’이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팬데믹 기간 가게 봉쇄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음식점들이 많이 폐업했다. 배달 음식도 활성화됐다”라며 “오프라인에서는 성수동처럼 새롭고 이색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에 몰리기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단순히 ‘명동’을 가기보다 SNS에서 유명한 식당, 카페를 찾아올 수 있게 되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방’은 올해부터 지역과 매물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동네이야기’를 출시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슐랭·블루리본 식당 정보를 포함해 학군 정보, 쇼핑 시설 등 생활 정보가 동 단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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