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갖고 체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포판|뉴시스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갖고 체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포판|뉴시스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황희찬(맨 오른쪽)과 주장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의 ‘황소’ 황희찬(30·울버햄턴)이 4년 전의 짜릿한 극장골의 추억을 떠올렸다.
황희찬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마련된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인터뷰를 갖고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나를 내려놓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덧 3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2018년 러시아 대회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특히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을 직접 연출했다.
포르투갈과 당시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2-1 승)서 후반 추가시간 전력 질주 후 주장 손흥민(34·LAFC)의 침투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통산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에서 나온 장면이 또 이뤄지면 내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으면 한다”면서 “대표팀 동료들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이 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황희찬은 대표팀에겐 큰 무기다. 전형적인 스프린트 유형의 공격수인 그는 2025~2026시즌 3차례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뒤엔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왔다.
12일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릴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출전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4년 전엔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초반부에 나서지 못해 파울루 벤투 당시 대표팀 감독을 걱정시켰지만 이번엔 다르다.
황희찬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은 결과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1차전은 꼭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시간 함께 호흡했던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들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표팀에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황희찬은 “선·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에선 (이적 등) 개인적인 부분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직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황희찬이 그저 전략적 측면에서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정보원’으로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수년 간 울버햄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그는 체코 주장을 맡은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27), 멕시코 베테랑 골게터 라울 히메네스(35·풀럼)를 잘 알고 있다.
황희찬은 “둘과 친하게 지냈다. 얼마 전에도 월드컵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영리하고 전술적 능력이 좋은 크레이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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