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필수의료 살려야 산모-태아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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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 출생아 감소, 고위험 분만은 늘어 젊은 의사-간호인력 유입하려면 당직-의료사고 등 부담 덜어줘야 김영남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백병원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지키는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젊은 의료진이 유입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 제공 “환자 한 명이 아니라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지키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영남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53)은 23일 부산 부산진구 인제대 부산백병원 산부인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0년간 센터를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24시간 관찰하며 치료하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미숙아 및 질환이 있는 신생아를 치료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조기 진통과 조기양막파수, 태아 기형 등을 진단받은 고위험 산모 등을 치료하며,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대응해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킨다. 부산백병원은 부산·울산·경남에 있는 3개 권역모자의료센터 가운데 2016년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김 센터장은 센터 개소 준비부터 진료체계 구축과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가 근무한 10년 동안 부·울·경 지역 산모 7651명과 신생아 3160명이 센터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김 센터장은 “한 산모는 응급실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응급의학과와 흉부외과 등이 함께 대응한 끝에 한 달 만에 퇴원할 수 있다”며 “산부인과 단독 진료가 아니라 병원 전체가 협진 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 운영 이후 산후 출혈로 산모가 사망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던 것 역시 필수의료 분야의 여러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협력한 덕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권역모자의료센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있지만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임신과 분만에 대한 의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인력과 시설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제공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7만2000여 명이던 출생아 수는 2024년 23만8000여 명으로 약 12.5% 줄었다. 같은 기간 35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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