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탱크’ 최경주가 이틀째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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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이데일리DB) |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ISPS 한다 시니어 오픈 둘째 날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통산 2승이자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1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이 대회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개최하는 시니어 골프의 메이저 대회다. 만 50세 이상 선수만 참가할 수 있고, 우승자는 내년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열린 제153회 디오픈에 출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날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도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만 적어내 3타를 더 줄여 공동 2위에 자리해 타이틀 방어의 청신호를 밝혔다.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만 4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라운드보다 32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10위로 도약했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와 시니어 무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아시아 최초의 선수가 된다.
해링턴은 이날 5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53세의 해링턴은 챔피언스 투어 58개 대회에 출전해 통산 10승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 6월 US 시니어 오픈을 제패했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어니 엘스(남아공)과 저스틴 레너드(미국) 등이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스티브 알렌(호주), 그렉 오웬(잉글랜드)가 공동 8위(5언더파 135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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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