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고우석은 9일 불스전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1㎞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AP뉴시스
잭슨빌 점보 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고우석(27)이 트리플A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 1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불스전부터 트리플A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팀은 2-10으로 패했다.
그는 점보 쉬림프가 2-10으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트리스탄 피터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카슨 윌리엄스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벤 로트베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코코 몬테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임무를 끝냈다. 불스 소속으로 재활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하성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맺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나 미국 무대에서는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입단 4개월 차였던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에는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투구 부진까지 겁쳐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다.
고우석의 지난해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4홀드, 52.1이닝, 평균자책점(ERA) 6.54다. 설상가상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우측 검지 골절을 당해 재활에 돌입했다.
고우석은 부상 복귀 후 루키리그를 거쳐 싱글A, 상위 싱글A,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이날 등판에서는 최고 구속 94.1마일(약 151.4㎞)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가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구원진 평균자책점(4.54)이 리그 중위권인 마이애미 불펜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한편 김하성은 2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일 점보 쉬림프전에서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끊어낸 뒤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단장은 최근 탬파베이 지역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김하성은 17~20일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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