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마이너리그 최종 단계에 올라선 고우석(27)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9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 소속으로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와의 홈경기에 나섰다.
이날 고우석은 팀이 2-10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6개의 공(스트라이크 10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슨 윌리엄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으나, 벤 로트벳을 삼진 처리했다. 또 마지막 코코 몬테스는 유격수 땅볼.
이에 고우석은 별다른 위기 없이 트리플A 2번째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구속은 94.1마일(약 151.4km)을 기록했다.
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더블A까지 추락했다.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꿈이 날아간 것.
이후 고우석은 지난 2월 마이애미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됐으나, 섀도 피칭 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 부러져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대로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생활을 마무리 한 뒤에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고우석은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소속으로 복귀한 것. 이후 고우석은 싱글A와 상위 싱글A를 거쳤다.
또 고우석은 지난 7일 잭슨빌 소속으로 트리플A 첫 경기에 나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호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고우석은 이날 2번째 트리플A 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더 높이는데 성공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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