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영유아 사교육 조장하는 영어유치원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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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세종=뉴시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세종=뉴시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 유치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 평가 전환 등 대입 개편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과도한 사교육을 조장하는 영어 유치원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유아의 특성과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상) 초3 학생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도록 한 건 그보다 어린 시기에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는 ‘4세 고시’ ‘7세 고시’ 등 과열된 영유아 사교육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달 영유아정책국 산하에 영유아사교육대책팀을 신설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 장관은 또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지역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하지만 제도 시행 한 학기 만에 폐지 여론이 확산할 정도로 비판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지난달 개선안을 내놨다. 최 장관은 “도시에 비해서 농촌의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읍면 지역 학생들도 원하는 과목을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AI 관련 수업을 일반 학교보다 많이 하는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하겠다”며 “AI 교육 강화 방안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대입 개편안에 대해서는 “중장기 국가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개편의 시기와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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