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컷 통과하면 사상 최초 누적 상금 65억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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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KLPGA 최다 상금 1위 박민지는 21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올라 상금 3000만원을 추가해 통산 상금을 64억 9251만원으로 늘렸다. 65억원 돌파까지 남은 금액은 749만원이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면 최소 825만원의 상금을 확보해 누적 상금 65억원을 넘긴다.
누적 상금 65억원 돌파는 9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거둔 결실이다. 2017년 데뷔한 박민지는 첫해 3억 6670만4389원을 벌었다. 그 뒤 △2018년 4억 4871만8196원 △2019년 6억 3040만5135원 △2020년 5억 9334만6564원 △2021년 15억 2137만4313원 △2022년 14억 7792만1143원 △2023년 6억 5114만5668원 △2024년 5억 6647만7786원 그리고 올해 2억 3641만6806원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203개 대회에 출전했고 대회당 평균 3198만2807원에 달한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둔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2021년과 2022년의 활약에 비하면 최근 성적은 주춤하다. 2017년 데뷔해 2024년까지 8년 연속 우승을 추가해왔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칫 연속 우승 행진이 멈출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덕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65억원 고지가 눈앞에 있다. KLPGA 투어에서 누적 상금 60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박민지가 유일하다. 지난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로 누적 상금 60억원을 돌파했다.
KLPGA 투어에서 박민지에 이어 누적 상금 60억원에 도전하는 후보로는 장하나(57억 7049만2684원), 박지영(55억 1394만1159원), 박현경(47억 2958만2361원), 이다연(47억 420만769원)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박민지의 기록을 뛰어넘기에는 격차가 크다.
박민지의 누적 상금 65억원 돌파는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라 투어 상금 규모·경쟁 수준·스타 플레이어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꾸준한 성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단발성 활약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쌓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선 3번이나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5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박민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빠짐없이 출전했고,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2022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엔 공동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