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60억 쏟았다...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에 셀럽들 집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26일(현지시간) 3일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전세계 부유층들과 유명 인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결혼식은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일 본식, 28일 피로연이 이어진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장 먼저 주인공인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렌 산체스가 25일 헬기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하객을 위해 최고급 호텔 ‘아만 베니스’를 3일간 예약했다. 아만 호텔은 스위트룸 가격이 1박에 약 1만 파운드(1863만원)으로, 2014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아말 클루니와 결혼한 곳이기도 하다.

하객들도 전용기와 요트를 타고 속속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안과 클로에 카다시안, 배우 올랜드 블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베네치아에서 포착됐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야제 축하 공연을 맡은 레이디 가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90대가 넘는 개인 제트기가 마르코 폴로 공항으로 손님을 실어 날랐고, 슈퍼 요트를 타고 도착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첫날 환영 파티는 베네치아 칸나레조 구역의 마돈나델로르트 성당에서 열렸다. 27일 결혼식 본식은 베네치아의 산조르조마조레 섬에 위치한 산조르조마조레 성당에서 열린다. 결혼식 축가는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들인 마테오 보첼리가 부른다.

28일엔 중세 선박 건조장이었던 카스텔로 지구의 아르세넬레 전시장에서 피로연이 이어진다. 당초 피로연은 베네치아 중심부의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제리코르디아’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보안 우려 탓에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조스의 결혼을 앞두고 베네치아는 현지인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홍역을 치렀다. 지나친 관광객들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환경이 더러워지는 등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억만장자까지 나서서 베네치아를 사유화한다는 불만에서다. 베네치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시민단체들이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구호를 담은 현수막을 걸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베네치아를 지원하는 단체 3곳에 기부금을 내며 논란을 진화하려 애썼다. 그러나 시위가 지속되면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피로연 장소를 바꿨다.

반면 관광업이 주요 수입원인 현지 당국은 이번 결혼식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WSJ은 “현지 숙박업체와 제과업체, 이벤트 업체들은 억만장자의 결혼식을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의 돈벌이 기회로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이번 결혼식에 4000만유로(634억2440만원)에서 4800만 유로(761억원) 가량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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