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26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삼성 최형우(사진), 두산 손아섭, KT 김현수는 KBO 최초 3000안타를 향해 질주 중이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통산 3000안타는 꾸준함과 건강함을 모두 동반해야 만들 수 있는 대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MLB)서도 역대 33명에게만 주어진 훈장이다. 일본프로야구(NPB)서도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3085안타)만이 해냈다.
KBO리그서는 아직 통산 3000안타의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 손아섭(두산 베어스), 김현수(이상 38·LG 트윈스) 등 3명이 전인미답의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통산 2600안타를 돌파한 것도 이들 3명뿐이다. 손아섭이 지난 시즌 최초로 점령했고, 최형우, 김현수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서 뒤를 이었다. 누가 먼저 3000안타 고지를 밟아도 이상하지 않기에 ‘안타 장인’ 셋의 경쟁이 더욱 흥미롭다.
9일까지 통산 최다안타 1위는 최형우(2651안타)다. 올 시즌에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만 뛴다면 은퇴 이전에 3000안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맺은 2년 최대 26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끝난 뒤에도 현역을 연장하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 유력하다.

나란히 26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삼성 최형우, 두산 손아섭(사진), KT 김현수는 KBO 최초 3000안타를 향해 질주 중이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최다안타 2위 손아섭(2642안타)은 14연속 시즌 100안타 행진이 중단된 2024시즌을 기점으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2600안타 고지를 점령했을 때만 해도 유력한 1호 후보로 점쳐졌으나 올해 최형우에게 통산 최다안타 1위를 내줬다. 그러나 특유의 성실함을 고려하면 언제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수원 삼성전서 2600안타 고지를 점령한 김현수(2602안타)는 환경 측면에선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2028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메이저리그(MLB)서 KBO리그로 복귀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4.8안타를 쳐낸 꾸준함을 고려하면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MLB 진출에 따른 2년(2016·2017년)의 공백을 깨트리고 기록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김현수의 클래스다.

나란히 26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삼성 최형우, 두산 손아섭, KT 김현수(사진)는 KBO 최초 3000안타를 향해 질주 중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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