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 2위’ KB의 봄 이끈 아폰소 감독…“새 시즌? 제로바이스 아닌 한 단계 더 높은 시작점에서”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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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아폰소 감독은 23일 KB손해보험 인재니움수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5-26시즌에 대해 “팀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경험하면서 새 시즌에는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 정할 수 있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 지금은 우리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한 단계 더 높은 시작점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KB손해보험은 2024-25시즌 여러 고초를 겪었다. 시즌 초반 사령탑 문제가 불거졌고, 홈구장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악전고투를 펼친 KB손해보험은 아폰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중반부터 상승세를 맞았다. 최종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하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꿇었다. 챔피언결정전에 도달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최하위 부진을 딛고 정규리그 2위로 도약했으나 씁쓸함이 더 컸다.

KB손해보험은 새 시즌 도약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했다. 보수 총액은 8억 5,000만 원(연봉 6억 5,000만 원·옵션 2억 원)이다. 임성진은 V리그 최고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484득점(7위)을 뽑았다. 국내 선수 중 허수봉(현대캐피탈)에 이어 2위다. 이 외에도 공격성공률 45.99%(10위), 리시브 효율 37.75%(8위), 디그 1.839개(4위) 등 공수 걸쳐 탄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세터 황택의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총액 12억 원(연봉 9억 원·옵션 3억 원)을 보장했다. 더불어 외국인 안드레스 비예나, 모하메드 야쿱(아시아쿼터)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사진=KOVO

사진=KOVO

아폰소 감독은 “지난 시즌 준비 기간이 짧았다. 팀을 꾸리는 데 여유가 없었다”라며 “현재 팀에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가 많다. 당장은 어린 선수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기본기가 다져진다면, 9월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해 좋은 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팀의 ‘융화’가 첫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목표가 ‘체력 강화’다.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서는 체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라며 “체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기술적인 부분도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다. 기초 체력이 잘 잡혀있다면, 기술적인 퍼포먼스도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폰소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결과도 좋았고, 밸런스도 잘 맞았다. 그래서 새 시즌 성적을 예상하기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발전해 가면 올해도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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