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해병대 고(故)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교회 압수수색을 두고 ‘종교 탄압이 아니냐’는 질의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인 만큼, 단적으로 비교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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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 장관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출범 이후 첫 민간 기업인 출신 문화장관으로, 지난 7월 3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대정문 질문에 나섰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와 종교는 명확히 분리돼야 한다. 대통령이 종교행사에 참석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국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잼버리 사태 때 사찰을 수용해주고, 필요 물품을 지원해 준 게 종교계다. 종교계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종교의 자유,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에도 특정 교회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며 “역대 정부에서 이런 정부가 있었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종교 탄압”이라며 “종교는 최후의 보루다. 이재명 정부는 종교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 장관은 “수사 단계인 만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 질문은 조희대 대법원장 거취 및 사법 개혁을 놓고 여야 결돌했고,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오후 2시께 시작한 대정부 질문은 이날 오후 5시 58분께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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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