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된 한국, 첨단산업 중국에 다 밀려…반도체마저 경합

2 hours ago 1
경제 > 지표

추격자 된 한국, 첨단산업 중국에 다 밀려…반도체마저 경합

입력 : 2026.02.24 06:04

매경 창간60주년 韓中 산업 경쟁력 분석

반도체 ‘경합’ 수준 쫓겨…AI시장 규모 30배 차이
추격자 신세된 한국…“주력산업 고도화 서둘러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한국이 중국을 쫓아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대부분 분야에서 한국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따라 2015년부터 기술을 축적해온 중국이 이제 로봇·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등 첨단 분야에서 한국과 상당한 격차를 벌였다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한국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조차 중국이 인공지능(AI) 칩 설계와 팹리스 분야 우위를 앞세워 ‘경합’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AI 시대가 오히려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은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R&D), 공급망, 생산, 서비스, 수요시장 등 밸류체인 부문별 평가를 종합하면 반도체를 제외하고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차는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크게 3개 분야(반도체·로봇·자동차)에서 한·중 산업 경쟁력을 비교했다. 이 중 자동차 분야는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차 등 하위 3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사진설명

자율주행·로봇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는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중국 경쟁력이 앞섰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시장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미흡하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을 따라가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서운 점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제한 없는 정부 지원이다. 실제로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인 AI에서도 한국과 중국 간 체급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달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의 AI 산업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1조2000억위안(약 252조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조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AI 매출은 6조3000억원이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규모의 경제’ 싸움을 하고 있는데 한국도 이 싸움을 할 수 있는지 물으면 답이 없다”며 “예산부터 인프라, 에너지까지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결국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대규모 개발보다 산업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