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소방은 골치 아픈 재정 빨대”…소방 노조 “명예모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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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13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것을 두고 양대 노총 소속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한국소방노조는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면서 “정부는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했다며 생색을 내놓고, 정작 인건비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김길중 한국소방노조 위원장은 “소방 인건비 전액을 국가재정으로 부담하는 등 기형적인 예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날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전국 7만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모독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소방관들을 단순한 예산 낭비 요인이자 재정 부담으로 치부했다”며 추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재정 빨대’, ‘잡아먹는다’는 표현을 문제 삼아 “7만 소방관 앞에 즉각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앞서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소방 예산 중 국비를 전체적으로 높여달라는 요구를 해야 한다”고 하자 “위원님 말씀처럼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인건비만 2027년도에 1조 1000억 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 원가량”이라고 말했다. 인건비와 사업비를 합쳐 약 1조 7000억 원이 나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판이 이어지자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는데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현실을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지만, 추 지사의 사과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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