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의원 80% 張사퇴 동의”… 장동혁 “그들의 정신패배”

9 hours ago 5

張, 어제 또 ‘투표용지’ 집회 찾아
당내 사퇴 요구에 정면대응 행보
내주 의총서 거취 난타전 예고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이 거듭 장 대표를 정조준하며 사퇴 압박을 이어가자 장 대표가 자신을 향한 책임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 다음 주로 예정된 의원총회가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장동혁이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패배!”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꼽은 응답이 40.2%, 더불어민주당은 35.7%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KNA25 의뢰로 무선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7, 8일 실시한 조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전날(11일)에도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썼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선전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자신을 겨냥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7%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고, ‘물러날 필요가 없다’ 응답은 35.4%를 기록했지만 장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입맛에 맞는 유리한 여론조사만 선택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공개 일정이 없었던 이날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면, 우리 당은 그들을 지켜야 한다”고 썼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지렛대 삼아 퇴진 불가를 주장한 것.

반면 친한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은 거듭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물밑에서는 사실 (장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며 “(의원 중) 70∼80%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도 페이스북에 “(광역단체장) ‘12 대 4’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라며 “장 대표는 얼굴도 가린 채 부정선거 피켓을 들며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순수함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다.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다음 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에서도 장 대표 거취를 놓고 난타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