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고객 수 24% 급증
무역전쟁 속 애국소비 영향
전 세계 매장수도 8% 늘어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중국 루이싱커피의 매출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8억7000만위안(약 1조74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8.3%를 기록했다.
월평균 고객 수는 742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루이싱커피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이싱커피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루이싱커피 매장 수는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난 2만4097개에 달한다.
루이싱커피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는 미·중 관세 전쟁을 계기로 ‘궈차오(國朝·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스타벅스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중국 사업에서 상당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5% 감소한 11억2200만달러(약 1조6059억원)에 그쳤다.
전 세계 매장 매출은 4% 감소했고, 중국 매장만 보면 6%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사업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